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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내 괴롭힘 PART 2] 10년 차 윤과장, 나를 지킬 유일한 무기 ‘기록’을 시작하다

    인사팀에 정식 제보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침묵뿐이었습니다. 대표이사의 여동생이라는 강력한 배경 앞에 조직의 시스템은 멈춰버렸습니다. 하지만 윤과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익명의 내부 고발’을 결심합니다.

    1. 메아리 없는 익명의 외침

    추적이 불가능한 개인 메일을 개설하고, 회사의 비위와 괴롭힘을 담당하는 감사 부서에 장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피드백도, 조사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방조’였고, 감사 부서는 사실상 대표이사의 방패막이였습니다.

    2. 기록의 시작

    B대리의 만행은 윤과장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직원에게 쏟아낸 막말, 협력사와 거래처에 행사한 갑질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윤과장은 깨달았습니다.

    “나 혼자의 말로는 증거가 되지 않더라도, 여러 사례를 종합하면 거대한 증거가 된다.”

    이후 윤과장은 동료들이 겪은 불합리한 사례와 구체적인 정황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 부서에 최후통첩과 같은 메일을 보냈습니다. “모두가 알지만 처벌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인사와 감사 부서는 이를 알고도 묵인하지 마라. 조치 여부에 따라 그다음을 생각하겠다.”

    3. 범죄자가 된 고발자, 대표이사의 공개 협박

    메일이 전송된 후 회사는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그 소란은 B대리에 대한 징계가 아닌, 메일 발신자를 찾으려는 대표이사의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대표이사는 전 직원이 사용하는 메신저에 서슬 퍼런 공지를 올렸습니다.

    [공지] 이번 익명 메일은 부조리를 바로잡으려는 것이 아닌, 회사의 문화를 저해하는 악의적 행동이다. 이는 분명 처벌받아 마땅하며 법적 조치까지 강구할 예정이다. 당사자는 즉시 감사 부서에 정체를 드러내고 떳떳하게 피해를 말해라.

    이 공지 이후 회사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B대리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4. 선을 넘은 조직, 담장 밖을 봐야 할 때

    본인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역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윤과장을 덮쳤습니다. 10년을 바친 회사가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윤과장은 평소 신뢰하던 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욱과장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전 끝난 걸까요?”

    “윤과장님, 이 회사는 더 이상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음 3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윤과장과 제가 고민했던 방식과 최종 결정한 방법을 실행에 옮기기 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